[KBL 4강 PO] 비시즌부터 약속 만든 장재석, “(이)우석이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2025-04-23

“(이)우석이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장재석(202cm, C)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맞았다. 당시 이대성(현 서울 삼성)과 함께 FA 최대어로 꼽혔다. 빅맨 포지션에서는 더 큰 가치를 뽐냈다. 계약 기간 5년에 2020~2021시즌 보수 총액 5억 2천만 원(연봉 : 3억 7천만 원, 인센티브 : 1억 2천만 원)의 조건으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장재석은 FA 첫 시즌부터 자기 몫을 다했다. 데뷔 후 두 번째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54경기)에 경기당 17분 59초 동안 9.1점 4.4리바운드(공격 1.7) 1.6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현대모비스 또한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의 FA 영입이 성공으로 평가받은 이유.

하지만 장재석은 2020~2021시즌 종료 후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로 인해, 2021~2022시즌 내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 자기 몫(평균 기록 : 15분 57초 출전, 7.1점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을 어느 정도 해냈지만,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장재석은 2023~2024시즌에도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함지훈(198cm, F)과 김준일(200cm, C) 등 빅맨 자원이 두터워졌기 때문. 그러나 장재석의 출전 시간 대비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50경기 평균 13분 40초, 5.5점 3.0리바운드 1.4어시스트) 현대모비스 또한 1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은 제외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현대모비스는 2024~2025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정관장을 3전 전승으로 제압했고, 장재석은 시리즈 평균 17분 27초 동안 궂은일을 잘해줬다. 특히, 정관장 1옵션 외국 선수인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를 잘 제어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 역시 보여줬다.

6강 플레이오프를 잘 치른 장재석은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장재석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팀은 창원 LG. LG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팀이다. 그래서 장재석이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했다.

장재석은 23일 오후 훈련 직전 창원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후 이틀을 편하게 쉬었다. 그 후에는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했다. 다만, (LG와 만났다고 해서) 훈련을 색다르게 하지 않았다. 나에게도 정규리그와 비슷한 걸 요구하셨다. 더 많은 활동량과 더 빠른 공수 전환 속도다. 특히, 수비 활동량을 강조하셨다”며 4강 플레이오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정규리그 후반부에 감독님에게 ‘내가 공격을 오히려 많이 해야, 내 수비수가 숀 롱이나 프림을 돕기 어렵다. 나도 1대1을 해야, 숀 롱과 프림이 공격 공간을 많이 얻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도 나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셨다. 이번 LG전에도 마찬가지다. ‘최소 파울이라도 얻자’고 말씀하셨다”며 개인적으로 주문받은 내용들을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 때 높이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LG전에서는 쉽지 않다. 칼 타마요(202cm, F)와 아셈 마레이(202cm, C)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장재석의 경기 전략도 6강 플레이오프와 다를 수 있다.

장재석은 “LG는 다른 팀보다 수비를 강하게 한다. 4강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LG는 이전보다 더 강하게 수비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LG의 수비를 잘 이겨내야 한다”라며 LG전 전략을 이야기했다.

전략을 설정한 장재석은 지난 2024년 7월 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 성적과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 무조건 그렇게 하겠다. 숀 롱과 함께 차를 바꾸겠다”고 한 바 있다. 이번 LG전을 이긴다면, 자신의 소망과 한층 가까워진다.

이를 전해들은 장재석은 “휴식 기간 중 숀 롱과 밥을 같이 먹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또, 외국 선수는 아무래도 외로울 수밖에 없다”며 숀 롱(206cm, F)과의 시간을 전해줬다.

마지막으로 “(이)우석이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군 입대 전 마지막 플레이오프이지 않나. 나를 포함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챔피언 결정전에 가고 싶다.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동료들과 함께 의지를 극대화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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