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정규시즌 전반기까지 한화의 선발 자원으로 활약한 엄상백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25일 KS에 출전할 30명의 선수단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포함됐던 엄상백과 야수 권광민이 빠지고 오른손 불펜 김종수와 올해 전역한 오른손 불펜 윤산흠이 승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국 엄상백을 KS에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을 계약기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했다. 엄상백은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5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 6.33을 기록했다.
선발 성적이 부진해지자 김 감독은 후반기 엄상백의 보직을 불펜으로 전환했다. 엄상백은 9월 9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 0.87로 호투했다.
엄상백은 정규시즌 막바지 구원 성적을 인정받아 PO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삼성과의 PO 2차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홈런 1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결국 한화는 엄상백을 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LG는 공격과 수비, 주루가 탄탄한 팀이라서 투수 한 명을 더 보강했다”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새로 합류한 김종수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 윤산흠은 1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올렸다.
PO 엔트리에서 빠졌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도 합류하는 데 실패했다.

LG는 큰 변화 없이 엔트리를 구성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등 4명과 필승조 송승기, 함덕주,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 장현식, 이정용이 합류했다.
반면 올해 정규시즌 막판 흔들린 불펜 이지강이 명단에서 제외됐고, 신인 오른손 투수 박시원과 자체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펼친 우완 김진수, 박명근이 승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 야수 9명이 확실하다”며 “경기 후반 번트 등 작전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이영빈을 마지막까지 고민해서 넣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