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MLB 데뷔해 고작 정규시즌 3경기 등판한 투수, PS서 계속 이어지는 ‘파격 기용’···역대 2번째 어린 나이에 ‘WS 1차전 선발!’

2025-10-2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괴물 신인 투수’ 트레이 예세비지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WS)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MLB닷컴은 24일 “토론토가 WS 1차전에 이 강속구를 던지는 루키가 선발 등판할 것이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결정으로 예세비지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됐다. 만 20세88일의 나이로 WS 1차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 예세비지는 1947년 월드시리즈 1차전의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랄프 블랑카(21세267일)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어린 나이에 WS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됐다.

원래대로라면 케빈 가우스먼이 1차전에 나서야 했으나, 가우스먼은 21일 열린 WS 7차전에서 7회초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단지 1이닝이긴 했지만, 완전한 휴식을 주기 위해 가우스먼의 등판을 예세비지의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예서버지는 올해 마이너리그를 단계별로 초토화시켰다. 싱글A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상위 싱글A로 승격했다. 상위 싱글A에서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6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후 더블A에서는 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이후 트리플A에서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3.12다. 특히 98이닝을 던지며 무려 16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토론토 1위 유망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규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예세비지는, 놀랍게도 토론토의 가을야구 여정에서 큰 힘이 됐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5.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엄청난 역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돼 충격을 안긴 예세비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2차전에서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으나, 팀이 2승3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맞은 6차전에서 5.2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다시 승리투수가 돼며 토론토가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

다저스가 1차전 선발로 이번 포스트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한 상황이다. 다저스는 스넬을 포함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 등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선발진의 무게에서는 토론토가 다저스에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예세비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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