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퀀텀 컴퓨팅 관련 주 폭락,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뭐라 발언했길래?

2025-01-10

-양자 컴퓨팅 실용화까지 20년 더 걸릴 것

-니시 기술로서 이미 한정적으로 사용 중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1월 8일(수요일=미국 서부 시간 기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시에서 매년 연초 1회 열리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올해 행사 기간 2025.1.7~1.10)에서 기조 연설자로 참가해 최근 테크계와 투자자들 사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발언해 화재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양자 역학의 법칙을 응용하여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매우 난해한 산술 및 계산을 산출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기술로 촉망받으며 최근 월가에서는 벌써 이 기술에 막대한 액수의 투자금을 차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았다.

하지만, 젠슨 황 CEO는 현 단계에서 양자 컴퓨팅이 해낼 수 있는 업무는 매우 국한된 니시 산출 작업에 불과하며, 양자 컴퓨팅이 실제로 컴퓨팅 업무에 널리 응용되기까지는 짧고 낙관적으로는 15년, 넉넉잡아 30년, 즉 대략 그 중간 지점인 20년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그 같은 젠슨 황의 예측이 CES 기조연설 무대에서 그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언되자마자 뉴욕증권거래소 장중 퀀텀 컴퓨팅 관련 주가가 40% 이상 폭락하며 양자 컴퓨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계획해 온 테크 업계의 분위기는 깊은 침체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주가 하락률 40%를 기록한 대표적인 양자 컴퓨팅 섹터 상장 기업들로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D-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아이온큐(IonQ)가 포함됐다. 이날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통해 잃은 시총 가치는 미화 80억 달러(우리 돈 약 11조 66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4대 주식은 기업들의 실제 총매출 실적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기업별로 10~50억 원 사이)이나 최근 구글의 획기적 양자 컴퓨팅 기술적 비약에 대한 보도 등 언론의 주목 덕분에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3배 가량 급상승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왔다.

젠슨 황 CEO의 발언이 있은 직후, D-웨이브 퀀텀의 앨런 바라츠(Alan Baratz) CEO는 미 경제금융뉴스 TV CNBC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마스터카드 신용카드와 일본 NTT 도코모 등 세계적 기업들이 D-웨이브가 개발한 양자 컴퓨팅 기술을 기업 운영에 사용 중이라며 양자 컴퓨팅은 15~20년 후가 아닌 이미 배포돼 사용 중인 기술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퀀텀 컴퓨팅 기술에 기대를 걸었던 월스트리트 증권가 투자자들은 젠슨 황의 예측을 비교적 느긋하게 반응하려는 눈치였다. 가령, 리게티 컴퓨팅과 아이온큐 주식 ETF 운용사인 스피어 인베스트먼트 측은 엔비디아도 고속 컴퓨팅 칩 개발에 그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면서 양자 컴퓨팅 또한 빠르면 15~20년 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뉴욕 증권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이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양자 컴퓨팅이 국가 핵심 안보에 기여할 군사용 암호해독에 유용한 기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자 컴퓨팅이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디스럽트적인 혁신적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어 같은 반도체 기업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팅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테크 투자 부문 전문가들은 내다보는 분위기다.

과학자들 및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 및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빅 테크 기업들로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이 꼽힌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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