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심판에게 협박하는 동료 심판, 즉각 퇴출 마땅하다.

2024-10-11

심판에게 협박하는 동료 심판, 즉각 퇴출 마땅하다.

칼럼: 남궁윤석(한국태권도신문 대표)

요즈음 체육계는 대한체육회와 일부 종목단체 등에 대한 비위 첩보 조사가 착수되어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으로 온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아주 비참한 현실입니다.

오는 10월 22일은 국정 감사가 예고된 상태에서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체육계가 잔인한 10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G 심판은 이러한 심각한 체육계의 비위 행위 조사 착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0월 4일경부터 10월 9일경까지 약 6일 동안 다른 동료 심판에게 협박성 문자를 전달하는 수준 이하의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G 심판의 완장 찬 듯한 어리석은 갑질이 어린 여성 심판에게도 며칠 동안 이어져 억울함으로 통곡과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것을 전화 인터뷰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 당시에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태권도 대회가 10월 5일부터 10월 10일까지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기 하루 전날입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직원은 물론 선수와 학부모 등 서울특별시 태권도 관계자들은 경기의 승리를 위해 간절한 소망으로 가슴을 태우며 기도하는 시기일 것이 분명합니다.

본 필자는 아주 지저분한 제보 내용을 접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요즈음에도 이러한 몰상식한 태권도 심판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한심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가 심판에 대한 관리 감독의 소홀함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니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소속 G 심판은 두 명의 심판이 자기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10월 13일 개최되는 “2024, 서울특별시 전국 청소년 화랑대회” 태권도 종목에 다른 동료 심판을 추천하였다는 이유였습니다.

어느 아마추어 단체의 대표로 있는 G 심판은 별도로 운영하는 공개적인 단체카톡방에 “화랑 대회는 책임져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강○○ 심판은 현 시간 부로 그만 설치세요.” 라고 말하고 “화랑 대회에 위촉받으신 서울시 심판은 위촉받지 마세요.(위촉 취소로 진행하세요)” 라며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화랑청소년육성회가 주최한 공식적인 대회의 업무방해는 물론 명예를 심히 실추시켰습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 심판은 상근직이 아니고 협회가 필요에 따라 심판위촉 통보가 오면 소신껏 직무에 충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전문위원회 규정 심판분과(겨루기/품새) 세칙 또한 아무리 확인해 보아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 심판이 다른 단체에서 심판으로 위촉받아 활동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계자에게 확인한 내용에서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 심판은 다른 어느 대회에 심판으로 활동한다고 하여 위반 사항이 아니며 심판위원장 또는 다른 동료 심판에게 승인받을 사항이 전혀 아니므로 개인이 자유롭게 위촉받아 심판 활동을 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G 심판은 단체카톡방에서 “G 대표에게 승인받지 않은 위촉은 책임져줄 사람이 없고~~ 생략” 이모 심판과 강모 심판에게는 “둘 다 조용히 있을 것, 둘 다 언행을 하기 전에 물어볼 것, 둘 다 누굴 위촉하기에 때가 아님을 반드시 알고 있을 것” 이라는 협박성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G 심판이 단체카톡방에 글을 쓴 내용을 살펴보면 이○○ 심판 또는 강○○ 심판에게 전하는 내용으로 보이는 문자에서 “가족은 건들지 말라 했거늘 화랑 대회 회장님께서 우리 아버지께 전화 오게 한 점 뼈 속까지 기억하고 그대로 갚아 줄께요. 기대 하세요.” 라고 전달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협박은 물론 입에 담지 못할 몰상식한 행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태권도 심판 중에서 힘 있는 자가 동료나 후배 심판을 줄 세우기하고 자기를 따르거나 마음에 맞는 심판만 골라서 위촉하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경기장에서는 편파적이고 잘못된 심판 판정에 따라 억울한 선수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핑 도는 느낌입니다.

태권도 심판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자라 하더라도 약한 자에게 근거 없는 내용을 강요하고 협박성 문자나 전화가 계속적으로 끊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태권도는 국기임에도 불구하고 멀지 않아 발전은커녕 더욱 어려움 속에 빠져들고 심판의 역할 또한 부러진 날개처럼 변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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