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인니전 동점골 SNS에 추가시간 6분 표기 논란···거센 항의 쏟아지자 댓글 폐쇄

2024-10-11

바레인 축구협회가 인도네시아전 극적인 동점골을 후반 추가시간 6분이라고 표기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인도네시아 팬의 따가운 비판을 받자 댓글을 폐쇄했다.

바레인은 11일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9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쌓은 바레인(골득실 -4)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호주(+1)와 사우디 아라비아(-1)에 뒤진 4위가 됐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인도네시아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3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경기 후 이날 주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 내내 바레인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아흐메드 알 카프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졌는데, 시간이 지나도 경기 종료 휘슬을 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레인은 후반 추가시간 9분에 코너킥을 얻어 모하메드 마르훈이 극적인 골을 넣어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주심은 이 골이 나오고 100분이 지나서야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임원진들이 일제히 항의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순 없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시간은 6분인데 9분이 넘어 골이 나왔다. 그렇다면 심판의 결정은 편파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선수들이 왜 이런 결정에 화가 났는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레인 축구협회는 이날 경기 결과를 SNS 게시물로 전하면서 바레인의 극적인 동점골을 후반 추가시간 6분으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CNN 인도네시아는 “분명히 추가시간 9분에 나온 골인데 바레인 축구협회 SNS는 6분이라고 표기했다. (골의)정당성을 찾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은 바레인 축구협회 SNS 게시물에 강력히 항의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그러자 바레인 축구협회는 이 게시물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SNS는 아예 열리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의 영향력 때문에 알 카프 심판이 봐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PSSI는 이 경기의 판정과 시간 적용 등에 대해 AFC에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가 다잡은 3차예선 첫승을 석연찮게 놓친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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