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회복하다니’ 삼성, 이재현 제외→다시 포함…감독 인터뷰 도중 실시간으로 라인업 바뀐 사연

2024-10-17

삼성이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감독 인터뷰를 하던 중 실시간으로 라인업이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그런데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인터뷰를 하던 중 타순 변경이 있다고 거론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라인업이 바뀌었다”라며 “유격수는 안주형으로 바뀐다. 이재현은 발목 쪽에 조금 접질렀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재현이 경기 후반 수비는 본인이 한다고 하더라.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급하면 출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웬만하면 무리를 안 시키려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수 있으니까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바뀐 라인업에서는 6번 타순에 김영웅이 올라가고 7번 타자 강민호, 8번 류지혁, 9번 안주형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박 감독이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이재현이 다시 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 감독은 잠시 기자회견장을 나가서 논의를 했다. 그리고나서 “이재현이 최종적으로 괜찮다고 해서 처음 라인업대로 간다”라고 밝혔다.

2차전과는 다르게 김영웅이 7번, 이재현이 8번 타순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 상황에 따라 균형적으로 타선을 꾸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재현은 처음에 어렵다고 했는데 30분 차이로 확 좋아질 수가 있나”라며 웃었다.

이재현은 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말 수술대에 오른 이재현은 당시만해도 최대 6개월 이후에 기술 훈련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재현은 빠른 회복 속도로 자신의 복귀 시기를 앞당겼고 기술 훈련 시기를 한 달 이상이나 당기면서 재활 기간을 줄였다.

이번에는 이재현의 회복 속도가 빠르기 보다는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현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이미 구자욱이 2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삼성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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