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노숙자들의 위협에 시달려 온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남중부 지역의 한 개원의가 결국 진료소 폐업을 선언했다. 노숙자들이 병원 옆 주차건물 옥상에 장기간 불법 캠프를 형성해 반복적으로 병원 건물을 훼손하고 화재까지 일으키며 환자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헌팅턴파크 시 럭비(Rugby)와 조이(Zoe)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병원을 운영하는 타하니 솔리만(Tahani Soliman) 박사는 해당 건물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옥에서 사는 기분"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옥상을 완전히 망가뜨렸어요. 에어컨 전기선을 끊고 구리선을 훔쳐가고, 불까지 냅니다. 전기설비 전면 교체에 지붕까지 새로 올려야 해요.”
솔리만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리 및 보안 조치에 쓴 금액만 10만 달러가 넘는다. 철조망을 두르고, 에어컨에 철창을 씌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화요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이 주차장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병원 직원 가비 로드리게스는 “작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반복되는 위험을 지적했다.
솔리만 박사는 결국 병원을 접고 은퇴를 결심했다. "직원도, 환자도, 세입자도 지켜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은퇴합니다. 모든 걸 잃었어요."
헌팅턴파크 시 관계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I 생성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