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코오롱 정리해고 갈등 10년만에 종결

2024-12-28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12월 29일 코오롱 정리해고 갈등 10년만에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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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2월 29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코오롱''정리해고자'다.

● 회사가 노사발전기금 기부··· 정리해고자는 농성 중단

2005년 2월 정리해고 이후 10여년 간 지속된 코오롱의 노사 갈등이 종결됐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노사 상생과 문화발전을 위한 소정 금액을 제3의 기관에 기부키로 했다고 12월 29일 밝혔다.

코오롱은 정리해고자들과의 논의에 따라 금액 및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기부금은 정리해고자들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정리해고자들은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2002년부터 영업실적이 악화돼 2004년 1천5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코오롱은 2005년 2월 구미공장 생산직 78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는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는 대신 희망퇴직을 받기로 한 사측이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해 왔다.

정리해고자들은 구미공장 내 송전철탑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자택을 점거하는가 하면 과천 본사 앞 천막 시위와 불매 운동 등을 벌여왔다.

양측은 10여년 간 갈등을 겪어 오다가 지난달 8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대화를 재개하고 합의점을 모색해 왔다.

정리해고자 대표인 최일배씨는 26일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49재가 열린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찾아와 참배하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면담했다.

이 회장은 당시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부득이하게 회사를 떠나야 했던 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밝혔고 최 대표와 화해와 상생을 위한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고 코오롱 측은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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