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스탠다드 치과 홍동환 원장
환자와 의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두려움’을 가져라
의식하진정법 연수회 진행하는 홍동환 원장
“로컬의, 로컬에 의한, 로컬을 위한 진정법”

서울시 잠실에 위치한 스탠다드치과 홍동환 원장은 작년부터 ‘의식하진정법’ 연수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벌써 3회차를 맞이한 연수회는 대규모가 아닌 20여 명 소수를 위한 집중 심화 과정이다.
의식하진정법, 환자와 의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두려움’을 가져라
‘로컬에서 대학병원처럼’의 이상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해온 스탠다드치과. 그 중심엔 구강외과 전문의이자 치과시스템 기획자, 그리고 안전진료 전도사인 홍동환 원장이 있다.
그는 2024년부터 ‘의식하진정법 연수회’를 시작하며 치과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세미나를 시작한 이유? 걱정돼서다” 홍 원장은 의식하진정법 연수회 개최의 목적이 일반적인 이유와는 달랐다고 밝혔다.
많은 치과계 세미나들이 ‘마케팅’과 ‘성장’을 앞세울 때, 그는 불안을 줄이고, 책임을 나누기 위한 강의를 선택했다.
“저희 병원은 개원 직후부터 의식하진정법 프로토콜을 시작했다. 그런데 개원가에 의식하진정법이 상업적으로 퍼지다 보니, 위험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진정법을 위한 고위험 약물이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적용되는 것에 우려가 앞서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칫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수면치료 자체가 금기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정확한 프로토콜을 전달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 원장은 의식하진정법을 모든 치과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쁜 보험진료 중심의 소형 치과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큰 환자, 긴 진료, 내원 횟수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한 곳에서만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연수회에 임하는 개원가가 좀 더 두려움의 마음으로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해야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연수회를 ‘강의’가 아니라 ‘경험 공유의 자리’로 정의한다.
화려한 키워드 대신, 실제 위기 상황에서 얻은 실전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모니터에서 울리는 신호가 ‘오작동’인지 ‘의료적 이상’인지 감별하는 감각에서 과거 협심증, 기도 문제, 약물 반응 등 응급상황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칫 의식하진정법이 과도한 환자의 기대치를 불러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이유, 환자의 수면 중 기억 대응법, 컴플레인 대처 전략 등까지 개원가에서 짚어봐야할 세부 내용도 상세히 다룬다.
“제 강의를 들은 분들이 ‘겁난다’고 할 때 저는 그것을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처치’라는 점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원가는 더욱 안전해야 한다. 그런만큼 로컬 개원가의 한계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적용해야 한다.”
로컬이니까 더 안전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는 로컬 개원가의 한계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응급시 대처 인력, 전신마취 경험, CPR 시스템 부족 등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로컬에서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려다가는, 진짜 환자에게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우리는 생사를 책임지는 조직이 아니므로 선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그는 연수회 제목부터 “로컬의, 로컬에 의한, 로컬을 위한 진정법”임을 강조하며 치과 개원의들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안전 기준선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료의 중심엔, 결국 ‘사람’이 있다
홍 원장은 의과에 가까운 외과 수련과정 속에서 다양한 마취와 약물 경험을 해왔다. 하지만 로컬 개원의로서 그는 늘 ‘적정한 선’에서 멈춘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가 내 병원을 나갈 때의 표정이다. 내가 부끄럽지 않은 진료였는지, 돌아봤을 때 늘 확인한다.”
홍동환 원장의 스탠다드치과는 전 직원이 의식하진정법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 있으며, 모든 라인을 의사가 직접 잡고, 응급상황 대처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홍 원장은 의식하진정법은 단순한 진료기술이 아니라, ‘의사의 책임의식’, ‘환자 안전’, 그리고 ‘의료 윤리’를 되새기게 하는 장치라며 이를 배우고자 하는 원장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실전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세미나에 오시는 분들께 항상 말씀드린다. 이건 겁부터 내고 시작해야 하는 진료이다.”
홍동환 원장의 ‘의식하진정법’ 3차 연수회가 궁금하다면?
치과의약품을 전문으로 공급하는 비오케이(대표 최병조)의 주최로 오는 5월 24일(토)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허브바이오텍 세미나실 13층에서 ‘로컬에서 확실하고 안전하게 의식하진정법 3차 연수회’가 진행된다.
이번 연수회는 15명 정원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홍동환 원장(스탠다드치과)과 서광석 교수(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마취과)가 연자로 나선다. 또 남호진 원장(샤인치과)과 정지원 원장(스탠다드치과 보철과)이 패컬티로 참여한다.
먼저 홍동환 원장이 △의식하진정법? 수면 치료? 임의비급여? △우리 병원의 의식하진정법 사용 원칙 및 환자 케이스들 △의식하진정 환자 진행 프로토콜 △약물 관리진료 및 신고 등의 내용으로 강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 서광석 교수가 △정주진정제의 원리 △진정법 시 환자모니터링과 응급상황 대처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홍동환 원장이 △병원에 따른 의식하진정법의 활용 △실전 환자 상담 및 매니지 방법 △로컬에서의 응급환자 대처방법 △실습 IV 라인 잡는 법 등에 대해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등록비용은 50만 원이며, 접수는 032-506-7243 혹은 010-9275-0052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