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유대인들이
노예 생활을 하다가
이집트에서
탈출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찾아서
떠났습니다.

그들은
무려 40년간
광야를 떠돌았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가던 길에
여리고 성을 만났습니다.
그곳에는
다른 민족이
살고 있었고,
성은
너무나 튼튼해서
난공불락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성 주위를
일곱 바퀴 돌면서
함성을 지르며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여리고 성이
우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간혹
개신교 신자들이
불교 사찰을 찾아가
이른바
‘땅 밟기’를 합니다.
서울 강남의
봉은사에도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찾아가
땅 밟기를 하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찰에는
개신교 신자가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왜 불교를
우상 숭배의 종교로만
보는 걸까요.
#궁궁통2
불교와 그리스도교,
두 종교는
여러모로 다릅니다.
그리스도교가
배타적인
유일신 종교라면,
불교는
자연적 요소가 강한
포용의 종교입니다.
이런 차이가
생겨난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성서신학의
일인자로 꼽히는
가톨릭 정양모 신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초월자를 찾고,
불교는
초월성을 찾는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지리적 풍토가
종교의 성격을 결정하더라.”
가만히 따져보니
일리가 있더군요.
유일신 종교는
사막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하나같이
중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막은
불모지입니다.
사람이 생존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끝없는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오아시스와 오아시스를 잇는
일직선의 길,
단 하나의 길을
따라가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정양모 신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막은 메마른 곳이다.
스스로 인생을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초월자를 찾게 된다.
그 초월자는
유일신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오아시스로 가는
사막의 길이 하나이듯이,
유일신에게
가는 길도
한길뿐이라고 믿는다.”
반면
불교와 도교·유교 등
아시아의 종교는
초월자 대신
초월성을 추구합니다.
정 신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들 종교가
태어난 곳은
사막이 아닌 평원이다.
사람이 사막처럼
위기를 느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강도 있고,
마실 물도 넉넉하다.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는
초월자인 유일신을
찾아 나서지 않고,
초월성의 진리를 찾아
나서더라.”

이정배(전 감리교 신학대) 교수도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차이를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습니다.
“종교의 발생지를
하나씩 따져보라.
그곳은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먼저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풍토를
살펴야 한다.
그럼 해당 종교의
특성도 간파할 수 있다.”
인도는
4대 문명 중 하나의
발상지입니다.
그리고
대평원이 펼쳐지는
몬순형 기후입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도 엄청나고,
쓰나미 등
자연이 주는 폐해도
엄청납니다.
“쓰나미 등이
한번 쓸고 가면
남는 게 없다.
그 앞에서
인간은 모든 걸
수용하게 된다.
그런 수용의 종교가
힌두교와 불교다.”
사막 기후인
히브리 문명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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