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이치로 집에도 강도가 들었다…아내가 침입 막아

2025-09-17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가 강도를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치로의 미국 워싱턴주 자택에 지난 2월 강도가 든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다수의 유명인들 저택을 노리고 강도 범행을 반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패트릭 메이조네의 재판이 16일 열렸다. 해당 재판 자료에서 범인은 2월9일에 이치로의 자택에 불법 침입한 사실도 담겨 있었다.

당시 강도를 막은 건 아내 후쿠시마 유미코 씨였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산케이스포츠는 “강도가 침입했을 때 침실에 있던 유미코 씨가 문을 누르며 강도에 저항했다. 그럼에도 문틈으로부터 최루 스프레이를 맞았다. 유미코 씨는 문에 자물쇠를 걸어 침입을 막았다고 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범인은 이치로의 집 외에도 시애틀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 LA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 전 미국프로풋볼 NFL 선수 리처드 셔먼, 그리고 뮤지션 맥클모어 등의 자택에도 침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넬은 7만5000달러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2개를 도둑 맞았다. 셔먼도 롤렉스 시계를 하나 도난 당했는데 피해를 입은 날짜가 3월30일로 그의 생일이었다. 셔먼은 “어처구니 없는 선물이 왔다”라고 표현했다. 맥클모어는 챔피언 반지를 도난당했는데 미국 남부 보석상에서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치로의 피해 규모는 불명”이라고 전했다.

범인은 8월21일 자택에서 체포됐고 이날 재판에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는 유명 운동선수 집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집을 강도 3명이 침입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치로를 비롯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모두 시애틀 근교에 대저택을 가진 ‘초셀럽’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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