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에너지 업체 영업益 곳간 두둑해져…한전·가스공사, 영업익 성적에 미소

2024-10-11

-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및 2024년 상반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50곳 상반기 영업손익, 2023년 5조 9736억 원 적자서 2024년 2조 8052억 원 흑자 전환

-50곳 중 32곳 1년 새 영업이익 증가…HD현대일렉트릭, 영업이익 증가율 200% 넘어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전기·가스·축전지 등 에너지 관련 50개 업체들의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손익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상반기 때 6조 원 가까이 영업손실을 보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3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32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을 올렸거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때 7조 원 넘게 영업손실을 봤던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올해 동기간에 1조 원 넘는 이익을 봤고,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는 1년 새 6000억 원 넘게 이익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 넘는 기업 중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200% 넘게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의 2023년 상반기 대비 2024년 상반기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 커서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부는 전기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8052억 원을 넘었다. 작년 상반기 동기간 영업손실액만 해도 5조 9736억 원이었다. 1년 새 6조 원 가량 적자를 보던 것에서 3조 원 가까이 이익으로 영업내실 성적표가 크게 좋아진 셈이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32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18곳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닉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900%↑

조사 대상 에너지 관련 업체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위닉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2억 20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24억 12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996.4%나 껑충 뛰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8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하츠(256%) ▲HD현대일렉트릭(205.9%) ▲신흥에스이씨(191.5%) ▲세방전지(155.6%) ▲SGC에너지(130.8%) ▲한국가스공사(123.4%) ▲경동나비엔(120.8%) ▲DN오토모티브(114.2%) 순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100%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중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이상되는 기업 중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0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 때 1019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에는 3117억 원으로 높아졌다. 가스공사도 같은 기간 5517억 원에서 1조 2325억 원으로 많아졌다. 경동나비엔도 300억 원대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800억 원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30~100% 사이로 오른 곳은 17곳이나 집계됐다. 여기에는 ▲유라테크(89%) ▲에스씨디(82.8%) ▲지엔씨에너지(74.3%) ▲효성중공업(54.4%) ▲대한전선(51.8%) ▲파워넷(51.2%) ▲한국단자공업(47.4%) ▲삼성SDI(41.9%) ▲제일일렉트릭(40.8%) ▲대아티아이(39.3%) ▲대원전선(38.1%) ▲인천도시가스(36.7%) ▲두산퓨얼셀(32.7%) ▲일진전기(25.5%) ▲엘에스일렉트릭(24.3%) ▲동양이엔피(15.7%) ▲대성에너지(12.4%) 등이 포함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하락한 곳은 3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신성델타테크는 99%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 때 131억 64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1억 2800만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더블유씨피는 336억 3700만 원에서 38억 2400만 원으로 88.6% 수준으로 이익이 추락했다. 에스피지 역시 21억 4300만 원에서 7억 6300만 원으로 64.4%로 이익이 급감했다.

50곳 중 3곳은 작년 1년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엘앤에프(23년 상반기 영업이익 44억 5930만 원→24년 상반기 영업손실 –2919억 7100만 원) ▲광명전기(4억 1500만 원→ –26억 1300만 원) 세 곳이 포함됐다.

6곳은 작년 상반기와 올 동기간에 연속으로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꼽혔다. 앞서 회사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작년 상반기 때 2467억 원 넘게 영업적자를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8983억 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영업익은 작년 상반기 때 1조 937억 원 이상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3526억 원으로 1년 새 67% 넘게 쪼그라들었다.

◆ 2024년 상반기 에너지 업계 영업이익률 1위 비츠로셀 ‘27%’

조사 대상 에너지 업체 50곳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1위는 ‘비츠로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917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247억 63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7%로 주요 에너지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HD현대일렉트릭(21.2%)과 SGC에너지(20.3%)도 20%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DN오토모티브(16.2%) ▲경동나비엔(13.9%) ▲엘에스일렉트릭(12.1%) ▲세방전지(10.5%) 네 곳도 포함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에너지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가스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2325억 8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한전 1조 1691억 3600만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삼성SDI(3190억 770만 원) ▲HD현대일렉트릭(3117억 7900만 원) ▲엘에스일렉트릭(1881억 3200만 원) ▲지역난방공사(1842억 5900만 원) ▲효성중공업(996억 8300만 원) ▲경동나비엔(824억 7000만 원) ▲세방전지(795억 7000만 원) ▲SGC에너지(766억 3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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