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광채 대신 ‘블러 메이크업’
올해 뷰티 트렌드는 ‘부드러운 소프트 포커스’

촉촉하다 못해 번들번들 광채 피부 만들기 유행이 저물고 있다. 유튜브나 틱톡 등 요즘 뷰티 신(scene)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블러(Blur) 메이크업’이다. 포토샵이 떠오른다. 사진의 일부분을 감추거나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블러 필터를 쓰곤 한다. 아이섀도에서 입술까지 부드러운 듯 윤기 없이 매트하게 표현한 것이 블러 메이크업의 포인트다.
블러 메이크업이란?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킴 페이지(Kim Paige)는 미국 라이프 매체 리얼 심플에 “블러 메이크업은 메이크업만으로 모공, 피부 결점, 선명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려주는 기법”이라고 설명한다. 소셜 미디어 필터 없이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셀럽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라이언 캔터(Bryan Cantor)는 “촉촉하거나 글로시한 스킨 트렌드에 비해 블러 메이크업은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데 훨씬 관대하다”고 덧붙였다. 블러 메이크업은 매트한 질감이 기본이기 때문에, 튀어나온 트러블이나 움푹 패인 주름과 같은 피부 결점을 빛에 의해 강조시키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감춘다.
즉, 빛을 반사하는 반짝이는 피부 표현은 오히려 피부 굴곡을 강조하는 반면, 블러 메이크업은 오목한 부분을 채워주고 빛을 고르게 확산시켜 더 통일감 있는 피부결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블러 메이크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1. 가벼운 수분 베이스 스킨케어 사용하기
완벽한 블러 메이크업은 가볍고 산뜻한 스킨케어에서 시작된다. 히알루론산 세럼이나 젤 타입 수분크림처럼 무겁지 않고 수분감을 채워주는 제품을 사용하되, 오일 베이스 제품은 피해야 한다. 잔주름을 매끈하게 채워주면서도 번들거림 없이 매트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2. 블러링 프라이머로 피부 결 정돈하기
스킨케어가 끝났다면 블러링 프라이머를 사용해 모공과 요철을 매끈하게 정리해야 한다. 캔터는 “블러링 프라이머나 블러링 밤을 사용해 완벽한 메이크업 캔버스를 만들어야 한다.
3. 내추럴 매트 파운데이션 사용하기
블러 메이크업의 핵심은 자연스럽게 피부를 커버하는 것이다. 소프트 포커스 효과가 있는 미디엄 커버리지 파운데이션을 선택하고, 매트 또는 내추럴 매트 마무리 제품을 사용할 것. 브러시나 스펀지로 충분히 블렌딩해 경계선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4. 블러링 효과가 있는 파우더 블러셔·컨투어·아이섀도우 사용하기
블러 메이크업은 색조 제품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글리터나 펄이 없는 소프트 포커스 마감의 파우더 타입 블러셔, 컨투어, 아이섀도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부 리퀴드 제품도 파우더처럼 마무리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5. 메이크업을 고정하는 파우더로 마무리하기
마지막으로 내추럴 매트 피니시 파우더를 이용해 메이크업을 고정하고 블러 효과를 극대화한다. 얼굴 전체에 가볍게 얇게 바르고, T존이나 턱처럼 유분이 많은 부위에만 추가로 얇게 덧바르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