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 등판서 4.1이닝 4실점, 도쿄시리즈 등판이 설레는 이마나가 “정말 특별한 순간이 될 것”

2025-03-11

도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가 도쿄시리즈 전 가진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다가오는 도쿄시리즈에서 일본 팬들 앞에 나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드러냈다.

이마나가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컵스는 4-7로 패했다.

지난해 5년 800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마나가는 데뷔 첫 시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컵스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주목은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받았지만 성적에서는 이마나가가 월등히 앞섰다. 이마나가는 이번 도쿄시리즈 1차전에서 야마모토와 맞대결을 벌인다.

5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이마나가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썩 인상적이지는 않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2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마나가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이날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5.73이다. 다만 이마나가가 지난 시즌에도 스프링캠프에서는 4차례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68로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범경기 성적도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이마나가는 이날 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린 2회말에만 4안타 1볼넷을 집중 허용하며 4실점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경기 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부진에 대해 “아직 1주일이 남았고, 좀 더 가다듬을 부분도 있다. 아직 더 나아질 부분들이 보인다. 그저 도쿄시리즈 시작 전에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마나가는 도쿄시리즈에서 일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발 등판할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도쿄시리즈 2연전은 전부 컵스의 홈경기로 진행되기에 이마나가가 1회초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도쿄시리즈의 첫 공을 그가 던지게 된다. 여기에 다저스의 1번 타자로 오타니 쇼헤이가 나설 것이 유력해 이 또한 의미가 깊다.

이마나가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스즈키 세이야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모두가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모두가 (도쿄시리즈가 끝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얼마나 멋진 경험이었는지,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되돌아본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컵스 선수들은 이미 일본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아마도 하이라이트는 나이가 어린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 잔을 아래에 둬야 한다는 것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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