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 회동’을 앞두고 준비한 선물이 총 1400만 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두 회장과 회동하며, 자신의 사인과 메시지가 담긴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산과 엔비디아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를 선물했다.
상자에는 “JAY(이재용 회장 영어 이름).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하쿠슈 25년산은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로, 셰리의 달콤한 향과 훈연된 나무 향이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풍미로 유명하다. 시중가만 700만 원 이상이고, 희소성 탓에 중고 시장에서는 1000만 원대로 거래된다.
황 CEO가 함께 선물한 ‘DGX 스파크’는 지난 7월 출시된 1500대 한정 판매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다. 국내 출시가 715만 원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탑재해 최대 1페타플롭(FP4 기준)의 AI 연산 성능과 128GB 메모리를 제공한다.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처리, 초고속 추론 등 고성능 워크플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황 CEO의 선물이 화제를 모으면서 하쿠슈 제품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롯데마트에서는 ‘하쿠슈 DR’이, 신세계L&B의 와인앤모어에서는 ‘하쿠슈 DR’과 ‘하쿠슈 12년산’이 모두 품절됐다. 초고가 제품인 하쿠슈 25년산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저렴한 제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1760억 달러, 한화 약 251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에 준비한 1400만 원의 상당의 선물은 '2억 원 가진 사람이 1원 쓰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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