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링스코리아(PLK)가 국내 주니어 골퍼들의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Ameican Junior Golf Association) 대회 참가 기회를 준다. PLK는 10일 AJGA와 5년간 대회 개최를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매년 AJGA 인터내셔널 시리즈 3개, 미국에서 정규대회 1개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미국 밖 지역 예선 성격의 대회다. 한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8명을 선발해 올해와 내년 미국 AJGA 모든 정규대회 참가 자격을 준다. PLK의 미국대회에는 한국 선수 6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PLK 장옥영 대표이사는 “한국 선수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고 AJGA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 한국이 글로벌 골프의 중심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했다.
미국 AJGA는 12~19세 주니어 선수들의 골프 대회를 여는 비영리 단체다. 미국 대학은 AJGA 랭킹포인트 등을 통해 특기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제이슨 에츠언 AJGA의 CBO(브랜드 책임자)는 “우리 대회에 참가한 고교 졸업반 선수의 75%, 지난해 한 해만 975명이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다. 미국 밖 다른 나라 선수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 진학할 수 있도록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문호를 개방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국 엘리트 프로 선수들이 주니어 시절 AJGA 대회에 참가했다. 청소년기 미국으로 유학 간 박인비, 박지은, 김인경, 안병훈 등도 AJGA 대회에서 경기했다. 타이거 우즈는 AJGA에서 2번 올해의 선수를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