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무대 오른 K-바이오···중심엔 'AI 혁신'

2025-10-31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암 진단, 신약개발, 바이오 공정 장비 등 헬스케어 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 신테카바이오, 마이크로디지탈 등의 기업들이 APEC 및 공식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먼저 루닛은 APEC 공식 전시관에서 부스를 열어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시연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의사의 의료영상 판독을 보조해 암을 조기 진단 ▲의료영상에서 새 이미징 바이오 마커를 발굴해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데 집중하는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이다.

회사는 전시에서 유방촬영술과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AI가 분석해 암 진단 가능성을 제시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글로벌 진출 현황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의 경우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 및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지이헬스케어(GE Healthcare), 필립스(Philips), 후지필름(Fujifilm), 홀로직(Hologic) 등의 기업과 협업하며 판매 채널을 확보한 상태다.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APEC 공식 행사에서 'AI&클라우드 기반 신약개발 모델'을 발표했다. 발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 기술 포럼에서 진행됐다.

신테카바이오는 15MW급 'ABS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반 '딥매처', 언어모델 기반 버추얼 스크리닝 시스템 'LMVS' 등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 및 바이오 데이터를 관리하며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APEC 공식 행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기회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은 'APEC 2025 정상회의 경제전시장'에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CELBIC)'을 소개했다. 셀빅은 세계 최초로 '오비탈락킹(Orbital Rocking)'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로, 균일한 세포 배양 환경과 정밀한 품질 관리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마이크로디지탈은 정부의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에 맞춰 AI 기반 차세대 바이오리액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셀빅의 공정 효율성 및 확장성에 관심을 보인 만큼, AI 기반으로 더 확장해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진단, 신약 개발, 소부장 등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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