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행위)하던 한국의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이 이제는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한국 개미들이 고위험 자산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쏟아붓는 현상이 새로운 금융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내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행위)는 5년 전 대비 3배로 크게 뛰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에 돈을 벌기 위해 영끌한 자금을 투기성이 높은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총자산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이뿐 아니라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보다 위험성이 높은 알트코인은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거래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매체는 이렇게 한국 개미들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단 하나의 목적,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고 짚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내놓아 내 집 마련의 꿈이 더욱 멀어지자 개미들이 더욱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개미들은 투자를 장기적 계획이 아니라 마치 오징어 게임 같이 도박처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