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금융권 전산장애 1,700여 건…피해금액 295억원

2025-05-20

장애건수 '은행업권' 피해금액 '증권업'이 커

전산장애 원인・개선 요구・디지털 전환 속 보안 점검 미비

국내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사건은 지난 5년 간 1,700건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은 29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 소비자 피해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5월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763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장애 시간은 48만 4천628시간에 이른다.

이 장애로 인해 발생한 피해 금액은 295억 원을 넘었으며, 가장 많은 원인은 프로그램 오류였다. 그 뒤를 이어 시스템 및 설비 장애, 외부 요인, 인적 재해 순이었다.

전산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권은 은행으로, 577건의 장애가 발생했으며, 장애 시간이 가장 긴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64건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고, 피해 금액은 주로 증권업권에서 발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2020년 전산장애가 47억 원의 피해를 초래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는 금융권에서 보안 및 시스템 점검은 여전히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금융권의 전산장애 사고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금융감독원에 대한 개선 요구와 함께, 전산장애가 빈번한 금융사에 대한 IT 실태 점검 강화와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영선기자

jys203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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