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소버린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최종 선발된 5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국민대표로 참석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 등 'K-AI 기업' 대표는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각계를 대표하는 국민대표 80명 중에 특정 산업군 대표가 5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이례적이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AI 3대강국 도약'을 위한 강력한 의지 표명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5개 기업은 이번 국민임명식에 국민대표로 이름을 올리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각사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학습용 데이터 등 정부 지원을 토대로 컨소시엄사와 함께 연말 1차 단계평가를 위해 AI 모델 개발에 돌입한다. 주요 데이터 확보를 통한 데이터셋 구축부터 시작해 해외 모델의 파인튜닝 없이 자체 기술에 기반한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각각 AI 모델을 개발한다.
단계평가는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매 6개월마다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달 치러진 서면평가·발표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제로베이스에서 각 컨소시엄이 개발한 AI 모델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방식은 국민이 AI 모델 사용성을 직접 확인하는 대국민 콘테스트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체 데이터셋 기반 벤치마크 테스트와 글로벌 벤치마크 테스트, 전문가 평가 등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연말 평가로 1개 정예팀 탈락을 시작으로 반기마다 1개팀씩 떨어지는 서바이벌 평가를 통해 2027년 'AI 국가대표' 톱2 기업이 확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K-AI 기업 5개사는 국내외 업계·학계 전문가가 기술력과 생태계 확산, 모델 개발 계획에 대한 중점 평가를 거쳐 선발된 대표 기업”이라며 “국민임명식 초청은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 성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