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도우인 애플 라방에 등장…"아이폰 에어 22일 출시" 밝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우인(중국 틱톡)의 라이브 스트리밍에 깜짝 등장해 중국에서 아이폰17 에어의 판매 개시 소식을 직접 밝혔다.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출시됐지만 이(e)심 인증 문제 탓에 지연됐던 아이폰 에어가 판매되며 애플의 판매량도 늘어날 지 주목된다.

14일 중국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팀 쿡 CEO는 13일 도우인의 애플스토어 생방송 판매에 출연해 중국에서 아이폰 에어의 사전 주문이 17일 오전 9시에 시작되고 22일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이폰 에어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7999위안(약 160만 원), 512GB 9999위안(약 200만 원), 1TB 1만 1999위안(약 240만 원)으로 책정됐다.

그는 방송 중 주머니에서 아이폰 에어를 직접 꺼내 “사용에 편리하고 매우 가볍다”고 소개했다. 애플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가 8월에 도우인 몰에 합류한 이후 팀 쿡은 처음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에 등장했다.

당초 아이폰 에어는 지난달 19일 아이폰17 시리즈가 나올 때 함께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이심 표준 문제로 인해 출시가 연기됐다. 아이폰 에어는 다른 기종과 달리 이심에만 의존하며 두께를 낮춘 아이폰의 첫 모델이다.

중국에선 아이폰 에어를 계기로 이심 도입이 촉진될 전망이다. 중국 3대 통신사의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은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이심 서비스 승인을 받고 온라인 예약 채널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차이나모바일 역시 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지역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이심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이심 휴대전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상하이에 도착한 팀 쿡은 팝마트의 라부부 10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석했다. 그는 팝마트 창업자인 왕닝과 라부부 아티스트인 카싱 룽 등을 만났다. 카싱 룽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라부부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하는 방법을 시연했고, 왕닝은 팀 쿡에게 깜짝 선물인 라부부를 전달했다.

팀 쿡은 지난해 중국을 세 번 방문한 데 이어 올해도 두 번째 중국을 찾았다. 그는 올해 3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연구 개발, 사회적 책임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