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 삶을 바꾸는 정책, 현장에서 체감되는 국토교통 혁신”을 강조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 장관은 31일 취임식에서 “국민의 기대는 크고, 우리의 역할은 막중하다”며 “새 정부 첫 국토부 장관으로 민생 회복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5대 핵심 과제로 △주거 사다리 복원 △지방 균형발전 △교통기회 확대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체계 △미래산업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국토교통부는 이제 저성장과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전환의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부처로 변모해야 한다”며 “권위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버리고 수평적이고 실용적인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으로는 먼저 '신뢰받는 공급 시스템' 구축을 주거정책 전환의 핵심으로 짚었다. 도심 유휴지 개발과 3기 신도시 공급 속도 제고, LH 구조 개편 등을 통해 국민이 형편에 맞는 주거에서 출발해 더 나은 주거로 이동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균형발전 전략으로는 5극3특 생활권 육성, 세종·새만금 등 권역별 중심축 강화,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주택정책도 균형발전의 시각에서 재편하겠다는 입장이다.
교통 부문에서는 지역 간 연결성 확대를 위한 고속철도망·도로망 확충, 가덕도·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소외지역 교통서비스 격차 해소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안전 정책은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김 장관은 “기후재난, 싱크홀 등 새로운 유형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인력·제도 전반을 정비하겠다”며 “택배·운송·건설 등 현장 근로자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AM, RE100 산업단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건설·물류 산업도 첨단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며 국토교통 산업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책상 위 정책이 아닌, 국민 눈높이 정책이 중요하다”며 “성과는 회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확인돼야 한다. 국토부 가족과 함께 국민 삶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