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신임 대표에 전민석···이철순 대표 물러나

2024-10-31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새 대표이사로 전민석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전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전 신임 대표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사위다.

김군호 전 대표 측 인사인 이철순 대표는 2026년 3월까지였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권형석 화천기공·기계 대표와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출했다. 사실상 화천그룹이 에프앤가이드 경영권을 손에 쥐게 됐다.

권형석 대표와 권형운 대표는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고 과반이 넘는 표를 얻었다. 권형석 대표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대표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화천그룹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2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 전 대표는 회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전 대표 측 후보인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김현전 동양생명 부사장은 득표수 미달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 전 대표가 2000년 세운 삼성증권 사내회사로 출발했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공작기계업체인 화천기공과 손잡고 삼성증권에서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했다. 화천기공은 에프앤가이드 최대주주지만 경영권을 김 전 대표에게 맡겼다.

지난해 김 전 대표가 화천기공과 마찰을 빚다가 회사를 나간 뒤 이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 대표도 최대주주와 대립하면서 김 전 대표와 손을 잡았다.

올해 5월 화천기공이 에프앤가이드 자사주 73만주를 넘기라고 요청한 것을 에프앤가이드가 거절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는 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프앤가이드 주가는 경영권 분쟁으로 지난달 24일 장중 3만845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최근 주가는 경영권 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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