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복귀 의대생 블랙리스트도 수사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대생 등의 개인정보를 담긴 '블랙리스트'를 제작·유포한 30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6∼9월 벌어진 복귀 의료인 집단 괴롭힘과 관련해 관련자 30명을 24일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전공의 A씨 등 2명은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특정 커뮤니티 내 수업 복귀 의대생 리스트를 포함해 복귀 의료인에 대한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에 대해 엄정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복학한 의대생의 개인정보를 담은 이른바, '복학생 블랙리스트'가 의사 커뮤니티에 공유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대 의대에서는 3~4학년 학생 70여명이 복학했으나, 복학생 실명 등 명단이 해당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인제대의 경우 복학생 명단이 공유돼 복학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김태훈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집단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응급실 근무자, 복귀 전공의, 전임의 등을 '부역자'로 지칭하며 이들의 개인정보를 '페이스트빈'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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