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찜한 '서울 핫플' 세계서 찾는다…DDP 올 방문객 2000만명 예상

2025-08-25

서울시는 올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는 관람객이 2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 밝혔다. DDP가 도심 속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관 11주년을 맞은 DDP의 올해 관람객은 8월 기준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객 수가 가장 많은 국내 관광지는 경복궁(644만3600명)으로, DDP보다 적다. 물론 유료 관광지인 경복궁과 대다수 열린 공간인 DDP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1000만명’은 그만큼 상당한 규모다.

더욱이 이달 말부터 너비 222m짜리 DDP 외벽을 초대형 캔버스로 활용해 미디어아트를 펼치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을 비롯해 K-뷰티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서울뷰티위크’,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인 ‘서울패션위크’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DDP의 시설 가동률은 80%에 달한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54%), 부산 벡스코(61%)보다 더 높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라이트 DDP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만 138만명이었다”라며 “올 한해 DDP 방문객은 2000만 명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DP의 인기 비결은 전시·행사 콘텐트 외에 독창적 건축미가 꼽힌다.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자하하디드의 팬으로 알려진 샤넬이 2015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를 DDP에서 개최한 이후 디오르, 반클리프 아펠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DDP를 찾았다. LA 타임스는 2019년 서울 대표 관광지로 DDP를 선정했고, 지난 5월 디즈니 코리아는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스타워즈 데이 2025’를 DDP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DDP는 일부 경제 학자에 의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DDP를 바라봐야 한다고 반박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방문 관람객들이 인근 쇼핑몰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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