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핑크퐁, 아기상어 등 글로벌 지적재산(IP)으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를 비롯한 5개 기업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사진장비·광학기기 제조업체 그린광학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초정밀 광학 시스템과 광학 소재가 주요 제품이다. 그린광학은 앞서 공모주 청약에서 1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1만 6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872억 원이다.
18일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지적재산(IP)을 다수 개발했다. 지난해 974억 원의 매출과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모주 청약에서는 8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 변수로는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와 IP 생애 주기가 꼽힌다. 핑크퐁 등 공개한 지 10여년이 지난 IP에서 발생하는 라이선스·기획(MD) 상품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라이선스·MD 상품은 콘텐츠 인기도에 따라 매출이 발생해 최근 관련 수익이 감소한다는 것은 핵심 IP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여지가 있다.
앞서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러 실험에서 다량의 낮은 품질 영상을 게시하는 것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AI 발전이 산업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맞지만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를 활용해 높은 품질 콘텐츠를 더 빠르게 생산하는 방향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기업가치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는 별개로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는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더핑크퐁컴퍼니의 주가 급등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가(3만 8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5453억 원이다. 앞서 명인제약(110.2%), 노타(240.7%), 이노테크(300%), 큐리오시스(300%) 등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로 장을 마감했고, 이달 14일 상장한 세나테크놀로지도 장중 한때 210.56%의 상승률을 보였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 직후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20일과 21일에는 씨엠티엑스와 비츠로넥스텍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용 실리콘 파츠 제조 업체다.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 장비·부품 업체다. 각각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610억 원, 1999억 원이다. BNK투자증권의 비엔케이스팩3호도 2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번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회사도 여럿이다. 미래에셋비전스팩8호(17~18일), 아로마티카(18~19일), 미래에셋비전스팩9호·삼성스팩12호(19~20일), 에임드바이오(21일, 24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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