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성동일이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빚을 만들지 않는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가장(멋진)류진’에는 ‘동일이 형하고 술 한잔 했습니다...(만취, 동기부여 영상, 아빠 어디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성동일이 게스트로 출연해 류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성동일은 자신의 무명 시절을 고백했다. 자신에게 추운 1월, 물에 빠지라고 하면 ‘몇 푼 받는다고...’라 생각했다고. 그는 “감독이 ‘가슴 정도까지 들어가’라고 하면 ‘아이씨’라 말하고 그랬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다만 지금도 똑같이 ‘물에 빠져라’라고 하면 ‘어디까지 들어가면 돼?’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그는 “내 주장, 아집이 세고 생각이 많으면 통장에는 0원이다”라며 “내 것을 다 버리고 남의 말을 잘 들으니 통장에 돈이 쌓이더라”고 회상했다.

성동일은 “아파트 관리비를 3개월 치 안 내면 단전, 단수한다더라”며 “아내가 처녀 때 가지고 있던 시계랑 귀금속을 다 팔았다”고 털어놨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아내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됐던 상황. 그는 “내가 그래서 예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명 시절, 아무도 자신을 배우로 생각하지 않는데 스스로만 배우라고 생각했던 것. 그는 “배우면 뭐 하냐”며 “진짜 손가락만 빨고 있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는 남이 인정해줘야 하고 내가 신경 쓸 건 출연료와 현장에서 욕을 안 먹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예능을 시작한 후 기름값 등 돈을 빌려서 촬영했던 성동일. 그는 “어려서부터 바닥을 쳐봤기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것도 안 된다는 걸 알았다”며 “언덕이 있어야 비비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가려우면 자신이 직접 긁어야 한다는 것.
그는 “지금도 난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집에 이쑤시개 하나까지도 배우라고 협찬받아본 적 없다”며 “다 돈 주고 산다”고 밝혔다. 대출, 융자, 자동차 할부도 없이 다 현찰일 정도. 이어 “돈이 없으면 난 안 산다”며 “지금도 술 마시면 권상우가 ‘형이 제일 부럽다, 빚이 10원도 없다’고 말한다”고 부연했다.
권상우는 2020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700억 부동산 부자설’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등촌동과 분당 등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5년 4월, 성수동에 위치한 지상 2층 규모의 공장을 80억원에 구매했다.
해당 건물은 2017년 개발 호재에 힘입어 500억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호구 골드코스트 중심가의 68층 펜트하우스를 17억원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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