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더비’에서 ‘기성용 더비’로?···서울 vs 포항, 29일 상암벌서 한 판 승부

2025-06-25

FC서울을 떠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을 앞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이번 주말 두 팀이 맞붙는다. ‘김기동 더비’에 더해, ‘기성용 더비’까지 성사됐다.

서울과 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경기에서 격돌한다.

현 서울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기 전 프로 사령탑으로 명성을 쌓아왔던 곳이 포항이다. 박태하 포항 감독도 서울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바 있지만, 지난해부터 두 팀의 대결은 ‘김기동 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제 기성용으로 인해 두 팀의 관계가 더 복잡해졌다.

서울은 25일 기성용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기성용은 포항 이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하나인 기성용은 2006년 서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부터 11년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2020년 K리그로 돌아오면서도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19도움도 모두 서울에서 기록했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뒤 기성용의 입지는 좁아졌다.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에서 지난해 20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에 복귀했음에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결국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을 찾다 포항과 연결이 됐다.

현재 서울(승점 27점)은 7위, 포항(승점 32점)은 4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시즌 개막 전 울산 HD의 리그 4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꼽혔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순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최근 2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게다가 서울은 올 시즌 홈에서 2승4무3패로 부진했다. 오히려 원정에서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를 포함해 4승5무2패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홈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3월29일 대구FC전(3-2 승리)이 마지막이다. 이후 홈에서 3무3패에 그치고 있다.

포항은 3연승을 달린 뒤 1무 1패로 주춤했으나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 SK를 2-1로 꺾고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4월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른 서울과 시즌 첫 대결에서도 오베르단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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