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정현우 + 홈런포 여동욱, 키움 살릴 투타 신인 화려한 데뷔전

2025-03-09

키움의 ‘슈퍼 루키’들이 베일을 벗었다. 2025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와 선발 후보 김서준(19), 거포 유망주 여동욱(20)은 첫 시범경기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키움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정현우와 여동욱 등 신인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비시즌 전력 유출이 큰 키움은 새로운 얼굴들로 과거 에이스들의 공백을 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전날 경기에서는 신인 정현우가 선발 등판했다. 정현우는 3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피안타 없이 탈삼진 4개, 4사구 2개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정현우는 1회 NC 박민우와 김주원, 손아섭을 모두 아웃시키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어주고 폭투가 나오며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주어진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정현우에 뒤이어 등판한 1라운드 전체 7순위 김서준도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를 통해 정현우는 프로 데뷔 후 첫 승리, 김서준은 첫 홀드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3라운드 신인 여동욱의 활약이 빛났다. 여동욱은 7회 대타로 투입돼 타석에 오르자마자 좌익수를 넘기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NC 목지훈이 존 가운데를 향해 떨군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때렸다. 대구상원고 재학 시절 지역 고교야구대회 홈런왕에 오른 적 있는 여동욱은 프로 무대에서도 거포로서의 자질을 마음껏 표출했다.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키움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많다.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김윤하, 정현우를 이을 5선발이 아직 미확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선발 후보를 시범경기를 통해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김서준은 첫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5선발 자원으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의 미국 진출과 송성문의 2루 보직 이동으로 생긴 3루수 공백도 누가 메꿀지 정해지지 않았다.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신인 내야수 여동욱과 전태현이 번갈아 가며 3루 자리에 기용됐다. 여동욱은 타격 면에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주로 맡았던 전태현도 3루 수비는 아직 낯설다.

주전 3루수를 가르는 기준은 수비력이다. 홍 감독은 전태현과 여동욱의 공격력을 모두 높게 평가하면서 “결국 수비 싸움에서 이기는 선수가 3루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여동욱과 전태현, 어준서 등 신인 내야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주전 3루수의 자질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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