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옥경이 병간호 6년 태진아, 전 재산 바쳐 고치겠다더니…충격적인 현재 상황

2025-05-20

송대관, 설운도,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태진아는 1989년 ‘옥경이가’ 데뷔 16년 만에 초대박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발표한 ‘거울도 안 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 등이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명실상부 트로트의 가왕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태진아는 1972년 데뷔해 ‘추억의 푸른 언덕’으로 신인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1975년 간통 사건에 휘말려 방송 출연이 금지되면서 16년이라는 긴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한국에서 더 이상 활동이 힘들었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먼저 정착해있던 송대관의 도움으로 교포 사회의 밤무대에서 활동했다. 그곳에서 1살 연상이자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이미자의 5촌 조카인 지금의 아내 이옥형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이옥형 씨는 태진아를 만나기 전 한차례의 이혼 경력이 있었다. 그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조유명 씨가 있는데 태진아는 조유명을 친아들로 대하며 물심양면으로 길렀다고 한다. 부부는 1983년 둘째 아들을 출산하게 되는데, 이 사람이 우리가 아는 가수 ‘이루’로 본명은 조성현이다.

‘옥경이’라는 노래처럼 아내의 이름을 ‘옥경’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이옥형’이 본명이다. 이는 두 사람을 소개해 준 사람부터 처가 식구들까지 아내를 옥경이로 불러서 태진아도 진짜 이름이 옥경이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본명을 알게 됐다고. 아내 역시 조방헌이 본명인 태진아의 이름을 혼인 신고서를 통해 알았다고 한다. 둘 다 서로의 진짜 이름도 모른 채 연애를 했다는 웃픈 후문이다.

1984년 방송 출연 금지가 풀리면서 한국으로 돌아온 태진아는 앞에서 언급한 ‘거울도 안 보는 여자’가 가요톱텐에서 골든컵을 수상한데 이어 후속곡인 ‘미안 미안해’가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태진아와 아내 이옥형 씨는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금슬을 자랑하며 잉꼬부부로 알려졌으며 태진아는 ‘아내 사랑꾼’으로 정평이 나있다. 행복하고 무탈하게 잘 사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이지만 지난 2023년 6월, 아내 이옥형 씨가 치매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을 놀라게 했다.

태진아는 작년 8월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 출연해 “아직 치매 치료 약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고 눈물만 난다”면서 “만약 아내를 고칠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그 약을 사서 아내를 고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9월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아내가 매일 자기 전에 내 손을 잡고 ‘여보 사랑해요’, ‘여보 미안해요’, ‘여보 고마워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밝혀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태진아는 아내와 자신의 손목을 끈으로 묶고 잔다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라며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지난 3월 MBN ‘특종세상’을 통해 놀라운 소식도 알렸다. 태진아는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했더니 치매가 진행되다가 멈췄다. 더 이상 진전은 안 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에 ‘여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이 사람 기억이 돌아오고 있구나’ 싶어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14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한 태진아는 “요즘 수입이 없어 힘들다”라며 심각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과거 후배들의 용돈을 일주일에 1000만원씩 쓸 정도로 잘나가던 태진아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방송도 줄었을 뿐 아니라 아내가 아픈 탓에 지금까지 번 돈을 까먹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 씨는 지난 2019년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태진아는 6년째 아내의 곁을 지키며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저한테는 50년 이상 가는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힘들고 고달픈 작금의 상황을 한탄하기도 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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