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시장 약 2조6000억 달러 규모, 5년간 연평균 6% 성장
외국인 K콘텐츠 접촉 후 한국 인식 긍정 답변 66%
정부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 250억불 확대 추진
남원시, 웹툰 '향단뎐' 제작, 누적조회수 200만회 돌파
지역 콘텐츠산업 종사자 부족…공격적 재원 투자·교육 지원 필요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전북도 자체적인 콘텐츠산업 발굴·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뉴미디어 플랫폼이 지닌 영향력이 K-콘텐츠 열풍으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콘텐츠와 이를 생산하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단순히 내수용 콘텐츠 생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최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한류 확산을 위한 K-콘텐츠 육성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콘텐츠산업 시장이 2022년 기준 약 2조 60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연평균 6.0%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3조 3000억 원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도 외국인이 K-콘텐츠를 접촉한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답변이 6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에 대한 호감 상승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대로 이어져 K-푸드, K-뷰티 등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K-콘텐츠 및 연관 산업 수출 확대 방안을 수립해 2027년까지 글로벌 한류 팬을 3억 명으로, K-콘텐츠 수출액을 250억불까지 확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콘텐츠·장르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해외시장, 영화제, 인센티브)도 강화해 수출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전북에서도 지역 문화 자산을 활용한 K-콘텐츠 활성화 추진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남원시의 경우 지역의 대표 문화 자산인 춘향전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웹툰 '향단뎐'을 미디어 기업과 공동 제작해 선보였다. 지난해 4월부터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했으며 누적 조회수가 200만 회를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문제는 콘텐츠 산업을 구성하는 기업 대다수가 영세하고, 지역에서는 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조사’를 보면 서울은 20만 2462명이 콘텐츠산업 종사자(7개 영역·22년 기준)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남 지역에서도 7145명이 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북 지역 콘텐츠산업 종사자는 637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역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위해 문화예술과 산업 간 균형을 찾고, 산업 인력 양성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콘텐츠산업은 장래성이 밝고 문화·예술과의 유기적 협업이 가능해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 최화평 로컬사업팀 팀장은 “(지역일수록 콘텐츠산업은)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인력을 발굴·지원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예산 투자가 필수이지만, 세수 부족 등의 이유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흥원에서는 예비 창작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교육 사업과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체의 니즈를 엮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관 협력해 창작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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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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