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불법비자금 은닉’ 노태우 일가 고발

2024-10-13

5·18기념재단이 부정축재 은닉재산 의혹과 관련해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를 고발한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대검찰청에 조세범 처벌법 및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딸 노소영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

고발장에는 최근 한 재판에서 이들 일가가 진술한 내용과 선고 결과를 바탕으로 90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하거나 대여금, 투자금 형식의 채권 등에 은닉해왔음이 드러났으므로 수사,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재단은 “노소영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김 여사가 1998년과 1999년 작성한 비자금 내역에 관한 메모를 법원에 제출해 그동안 숨겨온 부정축재 은닉재산의 실체를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재산 존재를 은폐하려고 일부러 과세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2000년부터 이듬해까지 210억에 이르는 비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하다가 다시 한번 보험금으로 납입해 자금 세탁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징금 완납이 완료된 후에는 수사와 추징이 어렵다는 사실을 이용해 비자금 152억원을 노재헌씨의 공익법인에 기부해 다시 한번 자금을 세탁해 자녀에게 불법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최근 국정감사와 재판에서 피고발인들의 부정으로 축재한 재산 등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이들의 신병 확보를 위한 출국금지 등의 조치가 시급하며 철저히 수사해 엄하게 벌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