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사망과 관련해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서울 광진경찰서에 전달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사인 판단 보류에 가깝다”며 “부검을 통해 즉시 사인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사건은 정밀 검사 결과까지 취합해야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약 정황 관련해서도 어떤 약물인지, 죽음에 이를 정도였는지를 검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장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휘성의 가족이 신고했을 당시 현장에서 수면유도 성분의 약물이 발견됨에 따라 약물의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과 상관없이 특정 약물이 어떻게 유통됐는지, 불법성은 없었는지 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에서도 현장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약물이 있는지 등을 정밀 감정하고 있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성의 빈소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6일이며 장지는 광릉 추모공원으로 예정됐다.
휘성의 동생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