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원전 및 방사선·방사능 관련 토탈 솔루션 제공기업인 오르비텍이 미국의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플라이브 에너지(Flibe Energy Inc.)와 본격적인 SMR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오르비텍은 최근 이사회에서 '미국 4세대SMR 개발사 투자(주식연계계약 SAFE 방식)'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하고, 플라이브 에너지에 100만 달러(약 16억 6710만원) 규모의 SAFE 투자 확약서(LOC)를 발급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의 토륨 기반 4세대 MSR(Molten Salt Reactor) 개발 분야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다.
오르비텍은 지난달 10일 미국의 플라이브 에너지와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 및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MSR (토륨 기반 용융염원자로, Molten Salt Reactor) 기술 공동개발 ▲모빌리티(선박 등) 및 산업용 원자로 응용 협력 ▲한미 원자력 공급망 현지화 및 시장진출 등 다방면에서 공동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플라이브 에너지(Flibe Energy)는 NASA 출신 핵기술 전문가 커크 소렌슨(Kirk Sorensen)이 설립한 기업으로, 고안전성과 높은 연료 효율, 핵확산 저감성을 갖춘 토륨 기반 4세대 MSR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르비텍을 전략적 제조·공급망 협력 파트너로 지정할 뿐만 아니라, MSR 상용화 시 부품 조달, 모듈 제작, 공급망 구축, 아시아 지역 현지화 사업 등에서 우선적 참여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플라이브 에너지는 내년 Series B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르비텍의 SAFE 투자는 해당 라운드에 참여할 우선적 진입권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오르비텍은 향후 SMR/MSR 산업에서 투자자, 제조·공급망 파트너, 아시아 현지화 전략 파트너의 3중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오르비텍은 "당사의 우수한 기술, 인력, 경험 등 축적한 역량을 활용해 Flibe의 상업화를 지원하고, 동시에 한국 원전 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르비텍 도은성 대표이사는 "시기상으로 지난 한미정상회담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한 바도 있어서, 원자력 관련 한미 양국간의 기술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번 투자결정을 토대로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르비텍은 토륨 기반 4세대 MSR 분야에 진입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서, 향후 SAFE 투자계약 및 전략적 협력계약이 체결되면 한국 원전 생태계와 미국 차세대 원자로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산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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