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시간 반 사이드스텝 특훈의 결과”…KCC 송교창, 강혁 가스공사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2025-10-19

프로농구 부산 KCC 송교창(29)이 19일 고양 소노전에서 13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끈 뒤, 자신의 빠른 사이드 스텝 비결로 고등학교 시절 강혁 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특훈을 꼽았다.

송교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훌륭한 사이드 스텝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고등학교 때 강혁 선생님이 제 코치였다. 하루에 2시간 반 동안 사이드 스텝만 시켰다. 삼일상고 동기들은 다 알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제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부분 중 하나”라며 “강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혁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모교 삼일공고에서 코치를 지냈다. 이번 8강에서 막을 내린 카타르 FIBA 아시아컵에서 맹활약한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도 삼일상고를 나왔다.

사이드 스텝은 수비 시 발을 옆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기본 수비 풋워크다. 발을 교차하지 않고 양발을 번갈아 옆으로 밀며 움직이는 이 동작은 수비의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이지만, 경기 내내 상대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가려면 엄청난 하체 근력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특히 송교창처럼 빅맨을 상대하는 선수에게는 빠른 첫 스텝과 민첩한 사이드 스텝이 생명이다. 송교창은 “하루에 2시간 반씩 훈련하면 이렇게 좋아지더라”며 웃었다.

실제로 송교창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케빈 켐바오를 상대로 빠른 사이드 스텝과 민첩한 발놀림으로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다. 켐바오는 전날 원주 DB전에서 29점을 폭발시킨 터였지만, 송교창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이날은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송교창은 “전날 DB전에서 너무 잘하더라.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소노 선수들도 백투백이라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며 “장재석 형이나 숀 롱이 수비를 너무 잘 도와줘서 잘 막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교창은 이날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 못했다. “4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지만 오늘 득점이 저조한 게임이 나왔다”며 “다음 경기에는 그런 부분을 고쳐서 더 좋은 게임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이날 턴오버를 22개나 범하며 고전했다. 송교창은 “오펜스 파울을 많이 당했다. 소노에서 작정고 나온 것 같다”며 “제가 잘 대처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이런 부분이 생겼을 때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저득점 경기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포함해서”라며 “양 팀 모두 오늘 수비가 굉장히 타이트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저득점에 나오는 요소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MVP 시절(2022~2023시즌)과 비교하면 100%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 아직까지는 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며 “게임을 더 치르고 운동을 조금 더 하면서 몸이 더 올라온다면”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이제는 완전히 괜찮다. 오래 쉰 경력이 있어서 팀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KCC는 이번 시즌 들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1연승이다. 송교창은 “이상민 감독님이 하라고 하시면 저도 도전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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