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면세점 외국인 고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2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을 맞이하는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작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101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고객이 월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1월(161만명) 이후 5년 여 만이다. K-컬쳐 확산 효과에 9월 말 허용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 정책 영향이 소폭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고객 증가 효과에 힘입어 매출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674억원으로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하면서 한-중 관계도 해빙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면세업계 큰 손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가장 긍정적인 신호다.
이처럼 면세업계에 서서히 훈풍이 부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입찰을 맞는 각 사 눈치 싸움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라에 이어 신세계까지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입찰 규모는 2년 전 본 입찰에 버금갈 만큼 커졌다.
국내외 주요 면세점 모두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면세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 속에서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에 입점하는 것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재입찰 대상인 DF1, DF2 사업권에 공항면세점 핵심 상품군인 주류·담배가 포함돼 있다는 점도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입찰은 2년 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은 물론 DF5 사업권만 운영 중인 현대면세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국 킹파워, 스위스 아볼타(듀프리) 등 해외 사업자도 동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철수한 신라·신세계 재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건은 얼마를 써내느냐다. 낙찰을 위해 과도하게 입찰가를 써냈다가 똑같이 임대료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기존 사업자를 통해 방한 관광객 수와 면세 매출의 비례 추이, 임대료 규모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만큼 2년 전과 비교해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재입찰 공고는 이르면 이달 중순 공개될 전망이다. 사업 구역과 면적, 임대료 산정 방식 등 큰 틀에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일부 적자를 보더라도 전체 사업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각 사 별로 감당할 수 있는 적자 규모, 공항공사가 제시하는 최저수용금액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단독] 투썸플레이스, KFC 품는다[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5/11/03/2H0B822XYZ_1.jpg)
![[사진] 뭘 담을까, 장관님의 ‘쇼핑가방’](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1/04/9c43e7ce-cf00-4f42-bdc2-041906f2dcc4.jpg)
![[포토] 전국민 쇼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시작](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1/news-p.v1.20251031.ce366714deb148379cd96cc0a6c60ada_P1.jpg)

![[인터뷰]김해동 몰테일 대표 “외국인이 가장 먼저 찾는 '역직구' 플랫폼 구축”](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1/news-p.v1.20251031.d69b67397c984d5c81c839bf014872a9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