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건강식품 잊어라”…500원짜리 ‘이것’ 우리 몸을 살린다

2025-10-25

“한 끼보다 든든한 반 개”…가성비 최고 ‘국민 과일’ 바나나, 몸속 균형을 지킨다

채소와 과일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건강식품’은 어느새 사치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부담 없이 손에 쥘 수 있는 과일이 있다. 바로 바나나다.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안정적이다.

25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매년 38만t 이상의 바나나를 수입한다. 수입 과일 가운데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민 과일’로 자리 잡았다. 마트는 물론 편의점, 주유소 간식 코너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다.

이렇게 흔한 바나나, 우리 몸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작지만 알찬 건강 보조식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혈당 완화, 콜레스테롤 감소…“작은 한 입의 균형”

바나나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과 ‘검’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위 속 음식의 이동 속도를 늦춰 포도당 흡수를 천천히 하게 만든다.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몸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라면이나 빵, 면류 등 탄수화물 중심 식사 후 바나나 반개를 먹는 것만으로도 혈당 급등을 완화할 수 있다. 대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바나나는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이 풍부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걸 막는다”며 “혈당 조절에 매우 유익한 과일”이라고 말했다.

◆“과일도 용량이 있다”

바나나는 달고 수분이 적은 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한 번에 바나나 반 개(약 50g) 정도를 권장한다.

반면 수분이 많고 당도가 낮은 토마토(2개, 350g)는 조금 더 먹어도 괜찮다.

사과는 3분의 1쪽, 딸기는 7개, 배는 4분의 1쪽이 1회 권장량이다. 바나나는 당도가 높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을 올릴 수 있다. 주스 형태보다는 통째로 먹는 게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고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때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많은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바나나 100g에는 355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라면, 찌개, 국물 요리 후 바나나 반 개를 곁들이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한 영양학 전문가는 “라면을 먹은 뒤 바나나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라면을 중화시키는 마법의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보완적 접근으로 이해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는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겐 위험할 수 있다”며 “일반인에게는 이로운 영양소지만, 신장병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바나나는 탄수화물·마그네슘·칼륨이 고루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근육 경련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운동 전 바나나 한 개는 빠른 에너지 공급원으로, 운동 후엔 피로를 줄여준다.

전문가들은 “특히 운동 전후에 섭취하기 좋은 천연 에너지 식품”이라며 “마그네슘과 칼륨이 근육 기능을 돕고, 탄수화물은 즉각적인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국민 건강 지킴이’로 자리 잡은 바나나

식후 바나나를 먹는 습관은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바나나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줘 특히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직장인에게 좋은 간식이다.

전문가들은 바나나를 “가성비 높은 국민 과일”이라고 평가한다.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고루 들어 있고 가격 변동 폭도 적어 ‘실속 있는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그러면서 “연간 38만t 이상 수입되는 바나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 과일”이라며 “영양 대비 가격 효율이 높아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는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값비싼 슈퍼 푸드가 아니어도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마트나 편의점 한편에서 손쉽게 만나는 바나나 반개면 충분하다.

‘하루 한 개의 사과’ 대신, ‘하루 반개의 바나나’가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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