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진이 A형 혈액을 가진 사람들이 뇌로의 혈류가 막혀 발생하는 조기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1만7000명의 뇌졸중 환자와 뇌졸중을 겪지 않은 건강한 사람 60만명을 대상으로 48개 유전자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조기 뇌졸중 발생 위험이 평균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12%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릴랜드대학 신경과 의사인 스티븐 J. 키트너 박사는 “아직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기에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혈소판과 혈관을 덮는 세포들,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들이 혈전 발생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간과의 싸움’…뇌졸중 증상 나타나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혈관을 통해 혈류를 공급받는 뇌세포가 손상을 받아 의식장애, 편측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결손이 수반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 질환,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다.
뇌졸중이 오기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한쪽 팔이나 다리가 힘이 없어지고 저리거나 감각이 없다. 발음이 어눌해지고 침이 한쪽으로 흐르거나 혀끝과 입술의 감각이 없어진다.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처지고 한쪽이 흐리거나 보이지 않는다. 심하면 걸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자주 넘어진다.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