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체포 시도 당일 "'굳건한 나라' 나아가게 최선 다하겠다"

2025-01-03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더 나은 세상, 새 희망 위한 진통"

"신속한 추경 편성해주길" 주문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혼란을 신속하게 극복해, 더 안정되고 굳건한 나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새해가 밝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드리기가 송구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의 이 혼란을, 이 어려움들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위한 진통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12·29 항공참사 장례식 진행되고 있어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생명과 안전보다 돈과 효율을 중시하는 이런 후진적인 풍토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돈보다 생명"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피해자 권리보장, 뚜렷한 재발방지 대책을 심은 12·29 항공참사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며 "온 국민이 슬퍼하는 참사에 대해서 우리 정치의 책임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어제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재정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몇 달을 지켜본 뒤에 결정한다고 하니, 소를 다 잃고 난 뒤에 외양간을 고치겠다는 것으로 보여서 참 걱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 재정조기 집행도 하나의 수단이 되겠지만 결국 연간 집행할 예산을 조금 빨리 집행하는 것에 불과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가 없다"며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이라면 내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열어놓고 협의하고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을 저격하듯 "법은 모두에게 평등한 것"이라며 "예측가능한 사회라야 경제가 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누군가의 아집, 어떤 집단의 특별한 이익을 위해서 전체가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 여러분, 올해 한 해도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시길 바란다. 강건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체포 여부 등 거취문제엔 대해선 '진통'이라고 에둘러 말하고, 수권 능력을 과시한 발언에 집중한 가운데 대여공세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보다 먼저 발언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누구든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내란 공범 혐의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박 원내대표는 "경호처장과 경호차장,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경고한다"며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내란 수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국가를 절단하려 하지 말고 순순히 오라를 받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기를 바란다"면서 "(계엄 당시) '도끼로 문짝을 뜯어라'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지시하고 전쟁을 일으키려 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수괴 옹호를 중단하라"며 "끝까지 내란 수괴를 옹호하려고 한다면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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