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코파(KOFR)금리 활성화 해 투자 유인해야”

2025-11-0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무위험지표금리인 ‘코파(KOFR)’의 안정적 안착을 주문했다.

이 총재는 4일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 및 KOFR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KOFR 확산의 속도와 신뢰를 높이는 실질적 해법,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 제도 개선 방향, 공개시장운영의 역할에 대해 폭넓게 논의되길 바란다”며 “이를 발판으로 우리 단기금융시장의 구조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KOFR이 금융시장의 준거금리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WGBI 편입 등 도약의 기회를 앞두고 지표금리 체계의 발전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 유인을 높이고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신뢰도를 강화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한은도 정책적 지원과 제도 마련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KOFR 금리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무위험지표금리다. 실거래에 기반해 산출하기 때문에 답합 등 조작 가능성이 없고 기준금리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무위험지표금리는 2012년 리보 사태 이후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았다. 투자은행의 호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던 리보 금리의 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로운 지표금리 필요성이 대두됐고, 미국과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이 이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CD금리가 여전히 중요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한은은 이날 KOFR 활성화 추진 경과와 거래 현황도 함께 공유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3단계 전략’을 공표한 이후 워킹그룹 논의를 통해 각 시장별 활성화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3단계 전략은 △KOFR 확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 조성 △확산 전략을 통한 KOFR 점유율 확대 △CD금리를 주요 지표에서 해제하고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KOFR 관련 거래 규모는 빠르게 확대됐다. KOFR 기반의 이자율스와프(OIS) 거래는 전년에 비해 7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한민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2019년 KOFR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CD금리와 절대 수준을 비교하면 대부분 기간 KOFR가 더 낮고 기준금리와 차이도 작다”며 “따라서 가산금리가 같은 경우 KOFR 대출 상품은 CD금리 기준보다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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