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 3연속 금리 인하에 정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따른 변동성 경계"

2025-12-1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를 3회 연속 인하하자 정부는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오전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F4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은 간밤 열린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은 3차례 연속 인하 조치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3.75%로 낮아졌다.

미 연준은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성장 전망은 상향하면서도,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오는 2026년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관세가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은 내년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결정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는 평가 속에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금리를 내리는 반면, 일본은 조만간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정책 엇갈림과 금리 차 변화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쳐 주가, 금리, 환율 등 국내외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고채 금리 상승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실제로 정부가 파악한 지표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월 말 3.061%에서 12월 10일 기준 3.371%로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형일 차관은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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