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특별한 2층짜리 주택이 화제다. 라스베이거스 대로변에 있는 이 주택은 겉보기에는 다른 집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국 국내 과학기술 회사 21곳의 스마트홈 기술이 총집합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로봇개 시리우스(Sirius)다.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헝봇(Hengbot∙恆之未來)이 개발한 시리우스는 자신의 이름을 듣고 앉기, 뛰기, 춤추기 등이 가능하다. 캉샤오후(康嘯虎) 헝봇 공동 창업자는 시리우스가 진짜 개의 동작을 약 80% 모방한다고 소개하며 "가슴 따듯하고 똑똑한 반려견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용자가 오픈소스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시리우스의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다. 캉샤오후에 따르면 시리우스는 기존에 탑재된 시각 모듈과 센서를 기반으로 외출한 주인을 대신해 집을 지킬 수 있다.
뒷마당엔 잔디깎기 로봇이 마당을 손질한다. 선전의 창야오촹신(長曜創新)이 개발한 이 로봇은 잔디를 미세하게 분쇄해 기계 끼임 현상을 방지한다.
저우충(周聰) 창야오촹신 공동 창업자는 잔디깎기 로봇에 주변 환경 감지를 위해 360도 시각감지시스템과 카메라 5개가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선전의 더란밍하이(德蘭明海)는 휴대용 냉장고를 선보여 올해 CES 혁신제품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며 1회 충전으로 사흘간 사용할 수 있다. 또 냉장고 사용 중 휴대전화나 일부 소형 전자 제품에 충전하는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더란밍하이 관계자는 휴대용 냉장고의 특별한 기능 중 하나로 흐르는 물을 이용한 제빙을 꼽았다. 또 녹은 얼음을 재사용하는 절수 시스템, 원터치 자체 클리닝 등의 기능을 원격 작동 및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설계할 때 기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했다"며 "태양광 충전, 핫 스왑(Hot Swap, 전원을 끄지 않고 장치를 교체해도 사용이 가능함) 배터리 등을 이용해 가정용 에너지 공급에 유연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스마트 헬스 기기, 청소 기기 등 중국 회사가 만든 제품들이 스마트홈 주택에 전시됐다. 대다수 제품은 이미 시장에 공개됐으며 일부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우충 창야오촹신 공동 창업자는 "많은 집에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다수의 스마트홈 제품이 AI 컨트롤 기술과 융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AI, 로봇 기술, 그리고 인재풀이 스마트홈 제품 연구개발(R&D)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홈 기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