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캐나다의 유통업체 허드슨베이(Hudson's Bay Company)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온 허드슨베이는 지난 7일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으로부터 캐나다 기업 채권자 조정법(CCAA)에 따른 채권자 보호 명령을 받았다.
이 절차는 미국의 파산보호 절차와 유사한 것으로, 50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진 파산 기업이 사업 및 재무 문제를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허드슨베이 최고경영자(CEO) 리즈 로드벨은 "올해 초 잠재적 투자자와 협력해 유동성을 개선하고 사업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 일부를 연장했지만, '무역 전쟁' 위협이 현실화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야기되면서 채무상환 능력에 영향을 미쳐 결국 채권자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허드슨베이는 8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다.
이밖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캐나다 내에 3개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매장과 13개의 삭스 오프 피프스 매장도 운영한다. 이 매장들은 계속 영업을 할 예정이다.
허드슨베이는 355년 전인 1670년 영국 국왕으로부터 캐나다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앨버타, 누나부트, 온타리오, 퀘벡 일부 지역의 '독점 무역 및 상업권'을 받아 설립됐다. 회사 측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고 설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