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와 함께 우주로 향할 국내 산·학·연 위성 13기가 모두 준비를 마쳤다. 이들 위성은 우주환경에서 기술을 실증, '스페이스 헤리티지'로 일컫는 우주 검증 이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시장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탑재된다. 이들 위성의 총 중량만 960kg에 달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한 우리나라 위성 기술 집약체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 위성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 카메라 '로키츠(ROKITS)'와 한림대의 줄기세포 바이오3D 프린팅 장비 '바이오캐비넷',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우주플라즈마-자기장 측정장비 '아이엠맵(IAMMAP)'이 탑재됐다.
각기 다른 탑재체가 간섭 없이 과학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추진계 국산화를 통해 국내 위성 플랫폼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우주기업들도 본격적인 우주 기술 검증 시험 무대에 선다.
우주의약 전문기업의 우주제조 공정 가능성 검증도 진행된다. 스페이스린텍은 자동화 단백질 결정성장 실험 모듈이 탑재된 위성 '비천(BEE-1000)'을 통해 세계 최초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단백질 결정화를 위성 기반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세종 4호'를 통해 실시간 운영 체제와 비행 소프트웨어(SW) 우주 검증에 나선다. 이외 국내 우주기업 우주로테크는 우주쓰레기 저감을 위한 인공위성 임무 종료 후 폐기장치 실증을, 코스모웍스와 쿼터니언은 광학탑재체를 통한 지상관측 기술과 국산 위성 부품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의 기술력도 우주로 향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에트리샛(ETRISat)'은 국내 최초 사물인터넷(IoT)용 위성이다. 초소형 저궤도 위성 IoT 네트워크를 통해 해상, 공간 및 사막 등 지상 인프라가 없는 음영 지역에서도 저비용으로 통신 지연 없는 초소형 위성 기반 IoT 서비스 기술을 검증한다.
서울대(스누글라이트-III 하나/두리), 세종대(스파이론), 인하대(인하 로샛), KAIST(케이-히어로)는 기술 검증 및 우주기술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 및 국가 우주개발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
국산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1호(E3T-1)의 활약도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내 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이 위성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등을 탑재, 국내 우주용 소자·부품의 우주 환경 성능 검증을 수행한다.
한편 이들 위성을 실은 누리호는 오는 27일 오전 오전 12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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