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 나한테 어울릴까?” 구글, 내 사진에 옷 입혀주는 AI 기술 공개

2025-05-21

구글이 AI 기반 검색에 쇼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 실착 기술’ 기능을 선보였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을 때 내 사진을 넣기만 하면, 옷을 입었을 때 어떻게 보일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상 AI 모델로 옷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과 달리, 실제 내 모습에 옷을 입혀 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20일(현지시각) 구글은 올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 2025)에서 AI 모드를 기반으로 한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AI 모드는 지난 3월 도입한 검색 기능으로, 기존 ‘AI 개요(AI Overview)’를 확장했다. AI 개요는 상단에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구글은 AI 개요를 한 단계 발전시켜, AI 모드에 제미나이 2.5 맞춤형 버전을 적용했다. 따라서 AI 모드는 더욱 고도화된 추론 능력과 후속 질문 처리, 더 깊이 있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새로운 AI 쇼핑 파트너’로 소개하며, AI 모드에 새로운 쇼핑 경험을 지원할 기능을 추가했다. 체험해 볼 수 있는 쇼핑 기능은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가상 시착 기술’이다.

지난 2023년 새롭게 추가된 기존 ‘가상 옷 입어보기’ 기능은 생성 AI로 만든 피부톤, 체형이 다양한 가상 AI 모델을 통해 옷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당 AI 기능은 소재에 따라 옷이 접히고, 달라붙고, 주름이나 그림자를 다르게 표현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했다. 다만, 실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가상 AI 모델이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 추측만 가능했다.

구글은 여기서 실제 자신의 전신 사진을 업로드하면, 그 옷을 입어본 것처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쇼핑할 때 제품 목록에서 ‘입어보기’ 아이콘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이미지로 저장하고 공유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현재 미국 구글 랩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구글은 쇼핑 기능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완벽한 상품을 찾아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미나이 모델을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찾아줄 뿐만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쇼핑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글로벌 소매 업체부터 지역 소규모 매장까지 500억개 이상의 제품 목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뷰·가격·색상 옵션·재고 등 세부 정부까지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귀여운 여행 가방을 찾고 있다면 AI 모드는 이를 이해하고 사용자 취향에 맞춘 제품 목록을 보여준다. 선택 범위를 더 좁히고 싶다면 AI 모드가 여러 검색을 동시에 실행해, 비 오는 날씨나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가방의 조건을 파악해 방수 기능을 갖춘 가방을 제안하는 식이다.

또, 구글은 에이전트 결제 기능과 원하는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상품 목록에서 ‘가격 추적’ 탭을 눌러 원하는 조건과 구매 금액을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해당 상품이 설정한 가격이 되면 자동으로 알람을 보내준다. 에이전트 결제 기능은 사용자가 구매 정보를 확인하고 승인하면, 판매 사이트에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추가하고 구글 페이를 통해 자동 결제까지 가능하다.

구글은 AI 모드를 통한 상품 검색과 구매 기능을 향후 몇 달 내로 미국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AI 검색 서비스 기업들은 온라인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관련 기사: [커머스BN]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AI 검색>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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