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28·샌디에이고)가 쓰러졌다.
아라에스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전에서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번트 후 주루플레이를 하다 휴스턴 2루수 마우리시오 두본과 정면 충돌했다. 기습번트 성격의 희생번트를 댄 아라에스는 전력 질주했고, 베이스커버를 들어와 공을 받은 두본과 그대로 강하게 부딪쳤다. 이들은 함께 바닥에 쓰러졌는데, 두본이 바로 일어난 반면 아라에스는 꼼짝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누워있었다.
왼쪽 어깨쪽으로 넘어진 아라에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자, 샌디에이고 1루 코치가 확인한 뒤 빠르게 의무진이 달려들어왔다. 이후에도 아라에스는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뷸 케빈 에이시는 “아라에스는 팔다리를 움직이며 우측 파울라인 밖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동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아라에스는 곧바로 추가 검사를 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단 의식이 있고 신체 반응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상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라에스는 MLB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짧은 스윙으로 콘택 능력이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라에스는 이번 시즌 타율 0.287에 3홈런, 7타점을 기록중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꼭 200안타를 채우며 타율 0.314로 타격왕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지난 오프 시즌에 샌디에이고는 1년 1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1회부터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서도 타티스 주니어가 7회초 홈런을 치는 활약 속에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6승째(6패)를 거두며 MLB 전체 승률 1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