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다녀온 영아 홍역 감염...“전세계 유행 중, 접종해야”

2025-01-06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역 환자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었다. 전세계 홍역 환자는 2022년 17만명에서 2023년 32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약 31만명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0만4849명), 중동(8만8748명)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3만2838명)와 서태평양(9207명)에서도 홍역 환자가 다수 나왔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특히 이 중에는 부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1세 미만 영아 환자도 있었다. 영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취약한 상태에서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라며 “1차 접종시 93%, 2차 접종시 97% 예방된다”라고 설명했다.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아울러 해외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당부했다. 거주지 도착 이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 및 다중 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유입(관련) 홍역 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설 연휴와 겨울방학 동안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 전 홍역 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는게 좋다"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미접종자나 1세 미만 영유아 등은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국가로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 영유아(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는 홍역 가속 백신 접종(기준 연령 이전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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