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여러 차례 남긴 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일본도 살해 관련 온라인 기사에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한 살신성인 행위' '총성 없는 전쟁 영웅' '자신을 희생해 한반도 전쟁을 막은 남자' 등 아들을 옹호는 댓글을 작성해 숨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유가족은 지난해 9월 4일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씨가 댓글을 작성한 계정의 실제 소유주인지 확인하기 위해 댓글을 남긴 사이트인 네이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살인 혐의를 받는 아들 B씨는 이날 오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B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27분쯤 은평구 아파트 단지 앞 정문에서 길이 120㎝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4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