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일 신설 예정인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에 최희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내정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에 한 명으로 K팝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 세계인들이 우리 대중 문화를 더 많이 즐기고, 우리 역시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가 꼽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내정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대통령실 인사수석 자리를 신설하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을 내정했다. 중앙선관위원에는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임명했다. 위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다.
강 비서실장은 위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최초의 직선제 회장과 경기 중앙지방변호사회장, 언론중재위원회 감사를 역임한 30여년 경력의 법조인”이라며 “선거를 부정하는 무차별적인 음모론으로부터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어 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부총리급 예우인 국민통합 위원장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이 처장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과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역임한 법조인”이라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이 하나 되는 나라, 문화가 꼽히는 나라, 실용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거듭 강조하며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어 현장을 섬세하게 살피고, 그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과감한 변화를 만들어가며 한계를 돌파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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